강연자 : KRICT 김민희 선배님!
지난 5월 8일, GIST 대학 C동에서 진행된 졸업생 초청 강연 내용을 정리해보려 한다.
이번 강연자는 GIST 화학과에서 학·석·박사를 마치신 김민희 선배님으로,
현재 한국화학연구원(KRICT) GCT(유전자·세포치료) 전문연구단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계신다.
특히 이번 강연은 화학 전공뿐만 아니라 생명과학과 사람들과의 협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정출연 인턴십의 실무적인 환경이 어떤지를 엿볼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
1. 선배님이 계신 GCT 전문연구단은 어떤 곳?
GCT(Gene & Cell Therapy, 유전자 세포치료) 전문연구단은 융합 연구가 활발히 일어나는 곳이다.
선배님은 화학 전공이시지만, 실제 연구 현장에서는 생명과학 전공자들과도 함께 팀을 이루어 업무를 수행하신다.
타겟 제안이나 효능 평가 등 생물학적 접근이 필수적인 다학제적 분야이기 때문이다.
현재 선배님 팀원은 12명 정도로, 8명은 연구원이고 4명 정도가 인턴일 정도로 인턴십 운영이 활발하다.
현재 함께하시는 연구소 인턴십은 모두 학부 졸업생이며, 실무를 가장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였다.
UST 과학기술연합대학이 KRICT와 KRICT스쿨 과정으로 해서 UST 소속이면서 KRICT 박사님 밑에서 연구를 하는 형식이다.
학생연구원으로 석사 수업을 들으면서 실험실에서 일하고 성균관대에서 졸업장 받은 경우도 있다고 하셨다.
주로 학부 졸업 후 대학원 가을학기 입사 전이나,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과정을 통해 학생연구원으로 근무한다고 하셨다.
4대 보험과 월급을 받으며 실제 연구소 분위기를 파악하고 대학원 학위를 얻는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하셨다.
2. "연구원"이 되기까지
선배님은 GIST 학사 졸업 후 화학과 안진희 교수님 연구실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셨다.
그리고 빨리 취업하고 싶으셔서 포닥은 안 하셨지만 지금은 조금 후회하신다고 하셨다.
포닥까지 마칠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진로의 폭이 압도적으로 넓어지며, 연구원 채용 시 대우에서 확실한 차이가 있음을 느꼈다고 하셨다.
코로나 이전엔 해외포닥 없는 연구원을 아예 안 받았을 정도. 포닥까지 하면 정말 아쉬울게 없어진다고 하셨다.
정출연 입사 초기 1년은 오전 9시 출근~ 오후10시 퇴근 루틴...
현재는 오전 07:30 출근 - 18:00 퇴근 체제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연구에 집중하고 계신다.
3. 연구 분야
박사님은 저분자 화합물 → 고분자 & 유전자 치료 연구를 하고 계신다.
대학원 시절 Nature Reviews Drug Discovery 리뷰 논문 등을 미친듯이 읽으셨다고 하셨다.
전통적인 저분자 화합물 시장은 포화 상태이지만, 여기에 항체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결합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분자량은 점점 커지는 추세이며, '합성'이라는 기초를 바탕으로 유전자 치료제 분야로 기술이 확장되고 있다.
4. Q&A 및 진로 조언
1. 고분자 화합물 연구 가치 ?
- 저분자가 너무 포화이고 분자량이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인 것도 맞다고 하셨다.
- 하지만 결국 올리고에 항체를 붙이면 고분자로 확장이 되는 것처럼 고분자도 결국 저분자 화합물의 연장선이니, 결국 고분자 설계에서도 섬세한 조절을 하려면 저분자 지식이 있어야 하고 따라서 저분자 연구가 결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하셨다
2. 유기화학 연구에서 학부 지식의 중요성 ?
- 기초 지식이 탄탄하면 실험 프로토콜은 검색과 반복으로 체득이 가능하다.
- 그리고 새로운 실험을 셋업하거나 도메인이 바뀌었을 때 빠르게 적응할 수 있으니 도움이 된다.
3. 실험실 안전성 ?
- 아무래도 약품과 화학반응과 가까이 하면 건강 상의 문제가 있을까 궁금해서 여쭤봤다.
- 어떤 연구실은 섬세한 약물과 반응을 다룬다면 그럴 수 있겠지만 내내 아세톤만 쓰셨다고 말해주셨다. (사실 내가 어떤 의약화학 연구실이 벤젠 같은 유해 시약을 쓴다고 들어서 무서워서 여쭤봤다.)
4. 의약화학 Approach에서 마우스 실험의 중요도와 연구에서의 비중 ?
- 화합물이 좋아야 마우스까지 가는거라서, 석박 6년 동안 마우스까지 간 건 세네번 맡긴 거 밖에 없다고 하셨다.
5. 정출연 연구분야가 트렌드를 잘 맞춰가는 편인지 아니면 보수적으로 불변하는 편인지 ?
- 이런 실험 해봤고 셋업해야 하는 일이 오히려 많다. (그래서 처음에 개빡세ㄷ...)
- 기초연구를 많이 하다보면 새롭게 프로토콜을 짜고 해야하는 일이 오히려 많더라.
6. 석사 졸업 연구원의 포지션 ?
- 그냥 기본적인 실험 수행 능력을 갖췄겠구나 정도로 간주하고 기대하지 않음.
7. background 별 의약화학 연구에서의 역할 ?
- 생명과학: 타겟 제안, 임상 연계(임상 통과한 것들 찾아서 과제 착수), 세포 기반 in vitro & in vivo 효능 평가.
- 화학: 화합물 설계 및 합성, 구조 최적화.
- 컴퓨테이셔널: virtual screening으로 구조 넣어보고 인사이트 추출, AI를 활용한 구조 예측 및 PK(약동학) 예측. (실제로 hERG를 AI가 예측해줬고 그게 진짜였던 걸 경험했다고 하셨음.)